대부분 앱 접근성 낮은 점수 받아...개선 시급법무부 '법아 알려줘!' 일등, 안행부 '주소 찾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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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에서 만든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는 중앙행정기관 앱 접근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17개 중앙부처 중 앱스토어에서 해당 중앙행정기관의 이름으로 앱이 등록된 곳은 13개 부처에 불과했으며, 13개 앱 중 절반 이상인 7개가 미흡 또는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앱 접근성 평균점수는 70.9점으로 '보통'이고, 13개 앱 중 '우수' 등급 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앱 접근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앱 접근성'은 스마트폰 애플리캐이션(앱)을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도 불편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말한다.이번 조사한 13개 전체 앱 중 법무부의 '법아! 알려줘' 앱이 89.6점을 받아 접근성 1위를 차지했으며 안전행정부의 '주소 찾아' 앱은 메인화면부터 일부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거나 전반적으로 앱 사용의 어려움이 많아 53.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13개 부처가 제공하는 대부분 앱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대체 텍스트, 초점, 누르기 동작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보이스오버 사용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문 교수는 "중앙부처 앱 중에 앱 접근성 인증마크 합격 기준인 95점 이상을 받은 앱은 하나도 없다"며 "13개 앱 중 3개 앱 만이 80점 이상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10개 앱은 장애인들이 접근하는데 불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와 지자체 웹사이트의 접근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모바일 앱의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번 앱 접근성 평가는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와 모바일 앱 접근성 전문업체인 에스앤씨랩 공동으로 진행했다. 17개 중앙행정기관 중 앱스토어에서 해당 중앙행정기관의 이름으로 등록된 13개 기관의 앱에 대해 정부(미래창조과학부와 안전행정부)가 앱 접근성 실태조사 하는 것과 동일한 기준과 배점으로 평가했다고 양 기관은 밝혔다. 지난 4월에 1차 평가, 5월에 2차 검증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