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C 안전사고 끊이지 않아수시점검, 정비매뉴얼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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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CC(저비용 항공사) 업계에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으며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불거졌다. 여기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며 안전불감증 해소가 시급해졌다.

    29일 오전 9시 3분쯤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근래에 발생한 국내 항공사 발생 사고 중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2015년 4월 14일에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다. 해당 사고는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과거 여객기 사고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는 1997년 괌 항공기 사고다. 서울 김포발 대한항공 KE801편이 괌 앤토니오 원 팻 국제공항 착륙에 실패해 인근 니미츠 힐 정글로 추락해 22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구조됐다.

    국내 항공사는 1980년대 5건의 사고가 발생해 4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990년대에는 총 4건의 사고로 30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국토부는 항공교통이용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항공사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2년부터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내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안전도 정보는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사망사고 내역 ▲국제민간항공기구 안전평가 결과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경년항공기)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국토부가 공개한 ‘항공안전법상 국적사 과징금 처분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8개 항공사가 처분 받은 과징금 총합이 1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액 중 최고액을 납부한 곳은 제주항공 37억3800만원이다. 다음으로 ▲이스타항공 28억6000만원 ▲티웨이항공 24억3900만원 ▲대한항공16억2000만원 ▲아시아나항공 15억5400만원 ▲진에어 13억5900만원 ▲에어서울 2억1000만원 ▲에어부산 2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안전문제 해결 위해 올해 6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의 국적 항공사들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최근 발생한 난기류 사고, 여압장치 고장사고와 LCC의 잦은 고장 및 결함 등을 언급하며 안전 관리체계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노후화와 유지보수 문제, 난기류 등으로 항공기 사고가 늘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사전 점검과 안전사고 예방으로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