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메이필드서 긴급브리핑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 급선무" 오후 2시기준 사망자 120명 집계
  •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브리핑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브리핑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탑승객과 유가족측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7C2216편이 활주로 말단지점에서 이탈해 공항외벽에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이날 오후 2시42분 기준으로 181명중 사망 120명, 부상 2명, 실종 59명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와 발표가 있어야 해서 따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사고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급선무라고 생각하며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고현장에는 저희가 진입할 수 없어 정확한 발생원인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저도 정부기관 발표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도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원인으로 지난 2022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엔진문제로 회항했던 기체와 동일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 대표는 "그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기체"라고 답했다. 

    또 운항전 점검여부에 대해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해서 정비를 하고 있다"며 "이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사고 발생후 이날 오전 10시 총괄대책본부를 꾸렸으며 오후 2시에는 김 대표가 참석한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또한 홈페이지에도 김 대표 명의의 대국민 발표문을 게재했다. 

    제주항공은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목포 중앙병원, 목표 한국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정장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