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서 최하등급 받아줄이라는 부채는 되레 늘어 '사면초가'윤상직 장관도 "빚 감축 의지없다" 직격탄9월 공공기관 '중간평가' 앞두고 가시방석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심난한 상황에 내몰렸다. 
 
각종 악재 소식이 잇따르면서 장사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산업부 산하기관 가운데 해임 1순위에 놓여 있다는 볼멘 목소리 까지 새어나오면서 사면초가에 놓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가스공사의 속사정을 살펴봤다. 

◇경영실적평가 낙제… 9월 공공기관 '중간평가' 앞두고 장석효 사장의 거취 먹구름

한국가스공사의 장석효 사장의 근심이 날로 늘고 있다. 지난 7월 '내부 출신 인사'로 취임한 장석효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쉽게 시동이 걸리지 않는 분위기다. 

히 최근 발표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으면서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사장의 거취 문제는 공식화 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논하기 어렵다"라며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경영실적 평가는 오기전에 평가한 적이다. 이를 놓고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고 짤라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영실적 평가 하락은 물론 날로 불어나는 부채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한국가스공사는 부채 34조7,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액 2조4,808억원이나 된다. 비율로는 7.7%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8조93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조3690억원) 보다 6.7% 늘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맞춰 오는 2017년까지 총 10조5262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채감축계획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부채비율은 지난 2012년 385% 대비 136%p 감소된 249%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공사는 사업조정과 자산매각, 경비절감, 신규자본 확충을 통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측 관계자는 "해원자원매각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부채탕감은 짧은 시간에 나타나는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부분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 ▲ ⓒ고개 숙인 한국가스공사 장석효 사장
    ▲ ⓒ고개 숙인 한국가스공사 장석효 사장


  • ◇말 뿐인 부채탕감~ 관련 부처 "더이상 못봐주겠다"

    하지만 부채탕감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에서도 더이상 두고보지 않겠다며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경영정상화 계획을 형식적으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가스공사에 "부채 감축 의지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경영정상화 성적이 미흡한 기관장의 경우, 인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란 뜻을 두 차례나 밝히면서 강력하게 경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9월 공공기간 '중간평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가운데 낙제점을 받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복지축소도 개혁안에 포함시키며 복리후생 개선 개획안도 발표했다.

    의료비와 단체보험 지원 폐지, 퇴직자 기념품 축소 등을 통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21.7% 감소한 352만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

    또한 퇴직금 가산제, 유가족 특별채용, 업무재해 자체 보상 등의 조항을 폐지, 복리후생 제도를 정비하고 휴가·휴직과 관련해 공무원 관련 규정도 적용하기로 했다.

    잇따라 잡음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과연 이 같은 노력이 얼마나 적용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