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기조 훼손 악재로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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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벌이던 코스피지수가 아르헨티나 쇼크에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일희일비 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코스피 상승기조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1포인트(0.14%) 하락한 2073.11을 기록했다. 그 동안 상승 주도해 온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한 것.
이날 기관이 2555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66억원, 1821억원어치 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4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됐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45% 하락해 가장 크게 출렁였고 △제조업(-0.75%) △통신업(-0.86%) △운송장비(-0.3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은행업이 4.14%로 강세를 띤 가운데 △의료정밀(2.61%) △종이목재(1.77%) △비금속광물(1.64%)△전기가스업(1.1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배당동결에 따른 실망매물 출회로 3.80% 낙폭했고 △현대차(-0.81%) △신한지주(-0.98%) △SK텔레콤(-2.46%) △LG화학(-0.3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NAVER(네이버)는 2% 강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1.87%), △한국전력(1.53%), △삼성생명(0.95%) △KT&G(0.90%), △포스코(0.74%) 등도 상승 마감했다.
◇ "아르헨티나 국제금융시장과 단절된 국가"
간 밤 아르헨티나는 13년 만에 다시 국가부도(디폴트)를 선언해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위기가 예견돼 온 이슈인데다 양국 간의 교역·투자도 활발하지 않다는 것. 또 아르헨티나가 국제금융시장과 단절된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선언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결과 올 상반기 아르헨티나 수출량은 금액 기준 3조82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에서 0.13%에 수준에 불과하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디폴트 우려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일희일비 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변수들이 코스피 상승 기조를 훼손하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대외적으로도 중국 경제지표 개선과 ECB 양적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