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25~26일 예비인가 신청 접수‘포용성’·’자본력’ 배점 비중 확대제4 인뱅 후보들, ‘중기‧소상공인 특화은행’ 표방“사업계획 실현할 자본력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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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컨소시엄들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금융당국이 이번 신규인가에서 이전보다 깐깐한 자본력 심사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시중은행,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의 참여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년 3월25일부터 26일까지 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당국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2개월 이내 심사결과를 발표해 내년 상반기에는 예비인가 취득 사업자가 나오게 된다. 이후 예비인가를 획득한 사업자가 나오게 되면 당국은 내년 중 본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제4 인뱅이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인가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하게 되면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제4인뱅 인가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개 컨소시엄이 제4인뱅 추진 중이다. 이들 컨소시엄 모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금융위는 제4 인뱅 인가 조건으로 ‘포용성’과 ‘자금 조달력’ 등 배점 비중을 높인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현행법상 인뱅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금융당국에서는 250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2500억원, 카카오뱅크는 3000억원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시중은행,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들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까지 시중은행 참여가 유일하게 확정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이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태다. 이 외에도 시중은행의 참여가 확정되거나 검토 중인 곳은 더존뱅크(신한은행), 유뱅크(IBK기업은행)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사업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이 따라갈 수 있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탄탄한 자본력에 대한 평가 배점이 높아 시중은행 등 대형 금융사의 참여를 통해 이 능력들을 확보하는 것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