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류진 회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소식에 2.36%↑신세계 그룹株 전일 줄줄이 상한가…이날도 일부 주가 올라
  • ▲ 류진 풍산그룹 회장 ⓒ서성진 기자
    ▲ 류진 풍산그룹 회장 ⓒ서성진 기자
    국내 주식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 여부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2.36%(1200원) 상승한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산 주가는 한때 15% 이상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밖에 풍산홀딩스도 4.80%(1250원) 오른 2만7300원에 거래됐다. 풍산홀딩스도 장중 22%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전날 류진 풍산 회장이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고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 회장은 지난해부터 한경협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공화당과 민주당 등 미국 정계 핵심 인사들과 두루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는 부친인 류찬우 풍산그룹 선대 회장 시절부터 대를 이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한경협이 이달 초 미국에서 연 한미 재계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류 회장의 소개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1기 출신 인사들과 만나기도 했다.

    류 회장은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2020년부터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로 활동 중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계에 따르면 우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 고문 자격으로 협회 추천을 받았다. 통상 추천을 받으면 초청자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 관례다.

    이에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올랐다. 이외에도 남선알미늄(1.29%), 에스엠벡셀(0.45%), 대한해운(0.41%)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앞서 전일에는 신세계그룹 주가가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하기도 했다.

    실제 전일 신세계 I&C는 상한가를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2.94%), 신세계푸드(23.59%) 신세계(1.13%), 이마트(5.78%) 등 신세계그룹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도 신세계 I&C는 전일 대비 9.05%(1270원) 상승한 1만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0.67%), 이마트(2.87%) 등도 주가가 올랐다.

    정용진 회장은 앞서 지난 16~21(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와의 만남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라며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 달라, 우리는 빨리 정상으로 찾아올 것이다 그 얘기까지만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의 가교 구실에 대한 기대를 묻자 정 회장은 "거기까진 생각 못했다"라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