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플라자호텔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석화업계 CEO 간담회 개최한화케미칼, 금호석화, LG화학, GS칼텍스 등 석화업계 관계자 30여명 참석석화업계, 투자 확대 위해 환경규제 속도 조절해 줄 것 건의
  •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생산설비 투자 금액을 7조5000억원으로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업계는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7조5000억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생산설비 투자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현재 삼성토탈이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SK종합화학도 9590억원을 투자해 PX 공장을 세운다. 

    석화업계는 투자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계획과 화평법과 같은 환경규제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 지속 적용과 석유화학업계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민간의 선제적인 투자 활동에 대응해 입지·전력·도로 등 각종 투자 애로 해소에 노력하는 한편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등 수송기기용 고강도, 고내열, 친환경 첨단 미래소재 플라스틱' 개발을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572억원이다.  

     

  •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윤상직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은 석유화학업계의 위기이자 도전인 때"라고 강조하면서 "제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조업 경쟁우위 확보대책, 제조업 연구개발(R&D) 혁신역량 제고대책, 제조업 투자환경 개선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종별 협회, 경제단체, 제조혁신위원회 등 현장과 민간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현장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속도감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방한홍 한화케미칼(009830)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부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011780)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CEO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