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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올 국내 정유 4사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의 경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했다.
18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2167억원, 3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나 급감했다.
지난 1분기에도 각각 6조1525억원, 1033억원을 기록하며 정유4사 중 '나홀로 호황'을 누린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 경질유 수요 부진과 정유업 시황이 악화되면서 2분기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냈다. 거기다 2분기에 실시한 대규모 정기 보수와 원화 강세도 실적 악화에 일조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3694억원, 1428억원, 당기순이익은 45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올 2분기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석유개발 사업과 윤활유 사업 부문이 약진했으나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을 이기지 못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6조4937억원, 영업 손실 503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도 올 2분기 매출액 10조1967억원,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부문이 지난 분기 영업손실에 비해 3배 이상의 큰 손실을 기록한데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분야 영업이익이 78% 이상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 또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188억원, 영업손실 5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에서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