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10년이면 사람보다 뛰어난 지능 가져... 페이스북 프로젝트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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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베징 칭화대에 방문해 약 30여분 간 칭화대 학생들과 중국어로 질의응답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마크 저거버그가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이 곳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약간 긴장한 듯 말하자 중국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왜 중국어를 공부하게 됐냐는 질문에 저커버그는 "부인과 할머니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서 중국어를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결혼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중국문화를 배우고 싶은 열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중국의 문화는 너무 대단하다며 지난 2006년 이연걸이 연기했던 중국 무술가 곽원갑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에 총 4번째 방문한 그는 "북경, 항주, 상해, 천진에 가봤다"면서 "북경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중국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오늘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서툰 중국어로 말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중국 내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는 이미 중국에 와 있다(농담)"면서 "중국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실어 외국에서 고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향후 10년 뒤를 위해 무엇을 개발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털어놨다.
첫 번째로는 세계를 연결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싶다면서 "10년 뒤에는 컴퓨터가 사람보다 더 능숙하게 읽고, 듣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실제 페이스북이 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영향력 있는 회사를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포기하지 말라"면서 "회사를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항상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회사를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어떤 색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당연 페이스북의 '파란색'"라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으며, "일하는 시간 이외의 다른 시간은 없다"고 말하는 등 질의응답 내내 재밌는 농담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