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개성공단과 같은 북한지역내 경협모델을 확산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성공단 가동 10주년을 맞아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인식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2.2%가 '개성공단과 같은 북한지역내 경협모델 확산이 필요하다'고 답해 제2개성공단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 57.1%는 개성공단 입주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 이유로 응답기업의 61.5%는 값싼 인건비를, 15.4%는 인력난 해소를 꼽아 인력지원 측면에 가장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2.9%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후회했다. 개성공단 입주에 후회하는 이유로는 ▲임금 등 노무관련 북한의 일방적 요구(38.1%) ▲인력수급 곤란(23.8%) ▲공단 운영안정성 부족(19.0%) ▲북측 근로자의 낮은 생산성(9.5%)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9.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 67.9%는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이후 매출감소나 자금사정 악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여건 악화 이유로 응답업체들은 ▲국내수요 감소(34.9%) ▲자금조달 곤란(25.6%) ▲거래선 이탈(20.9%) ▲인력부족(9.3%) 등을 꼽았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현안에 대해선 ▲공단의 운영안정성 담보(23.8%) ▲5.24조치 해제(22.6%)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 해결(19.0%) 등을 제시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개성공단기업협회, 남북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다음달 3일 '개성공단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성공단의 지난 10년간의 운영성과와 통일시대를 대비한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