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제품 경쟁력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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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간 FTA(자유무역협정)가 30개월만에 전격 타결된 가운데 뷰티업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국내 뷰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무역업계에서는 중국과의 FTA를 통해 부품 소재 및 의료·바이오, 문화 콘텐츠, 패션·화장품, 식품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한류 효과를 활용한 전략적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잇따라 쏟아냈다. 

또한 중국내 각종 비관세장벽 및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손톱밑 가시’) 해소에 역점을 두어 우리 수출기업 및 현지 진출기업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아울러 이번 FTA를 통해 각종 규제나 인증 절차 등을 포함한 비관세 장벽을 다수 해결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식품, 화장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상호 인정 관련 협력 강화, 국제공인 시험성적서 상호 수용, 시험·인증기관 설립 지원, 시험 샘플통관 원활화 등 기술장벽 및 시험·인증과 관련된 중국의 비관세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양국은 비관세조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작업반을 설치하고, 각종 비관세조치 관련 분쟁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중개(mediation)* 절차를 도입하는 등 비관세장벽 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 마련에도 노력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고관세가 적용되던 화장품 종목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화장품은 중국에서 고관세(6.6~10%)를 적용받는 품목이므로 관세 철폐 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다만 직수출에 집중하는 업체들에 수혜가 한정될 것"이라고 봤다.그 예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들었다.

뷰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FTA 타결로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중국내 우리기업 및 국민의 이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뷰티 산업의 중국 진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FTA 체결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