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결혼식을 올린 '희대의 살인마' 찰슨 맨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사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복역 중인 찰스 맨슨과 54세 연하의 여성이 지난 7일 킹스 카운티로부터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코크란의 주립교도소에 수감 중인 찰슨 맨슨은 다음 달 애프턴 일레인 버튼(26)과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맨슨은 1934년 창녀인 캐서린 매덕스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양성애자로 찰스를 완전히 방치한 채 생활했다. 심지어 어린 맨슨을 술집에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한다.
1967년까지 10회 이상 교도소를 드나들던 맨슨은 출소한 이후 히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간파해 LA 외곽에 자리를 잡고 그곳의 히피들을 자신의 추종자로 삼았다. 당시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비틀즈와 연관해 자신만의 교리를 만들어 교주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1969년 '맨슨 패밀리'로 불리는 일당을 데리고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을 습격했다. 맨슨은 폴란스키의 아내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5명을 난도질해 살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여서 일당의 범죄는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들은 "제발 아이만은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테이트를 칼로 16번이나 난도질해 죽였다.
이 사건의 주동자인 수잔 앳킨슨 등 4명이 체포됐으며, 찰슨 맨슨은 배후세력으로 지목받았다. 맨슨은 2명 더 살해했으며, 결국 붙잡혀 1971년 사형을 언도받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도를 폐지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며, 2012년까지 13번에 걸쳐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매번 거부당했다.
'맨슨 패밀리'는 어린 여성들이 많은 히피족으로 구성됐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추종자들이 찰스 맨슨을 따르고 있다.
[찰스 맨슨 옥중 결혼, 사진=맨슨디렉트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