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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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 뉴데일리경제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전문 기업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SKPI)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9일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연간 6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을 증설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양산 능력을 확대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법인으로, 40년간 플라스틱 필름 제조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주 사업 영역인 PI 필름은 상용화된 필름 중 내열성과 내한성이 가장 우수한 기초 화학 소재로 우주항공, 산업 및 절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기 전자 용도 등 광범위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사측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IT 기기의 고성능화, 고집적화에 따라 발열 문제가 야기되면서 방열 시트용 PI 필름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덕성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 대표는 "우리는 향후 방열 시트용 PI 필름 수요 증가로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 화학 소재 기업으로 지속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업공개로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총 1600만주를 공모해 총 3000만여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25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2000억~2400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오는 19~20일 양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기로 했다. 26~27일에는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회사는 SK증권이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샤오미 등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등장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을 적극 공략하면서 세계적으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올해 들어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성장한 1337억원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와 56%가량 증가한 395억원, 257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높은 수익성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업종 평균인 118%보다 현저히 낮은 24~28%대의 부채비율과 12%의 차입금의존도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재 PI필름 시장은 약 9000억원 규모로 2010년~2017년 연평균성장률(CAGR) 4.3%로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PI필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회사의 희망공모가밴드인 1만2500~1만5000원은 올해 연간 예상 실적 기준 PER 15.2~18.3배로 글로벌 동종업체가 30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라며 "때문에 상장 후 주가 상승여력은 단기적일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