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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별․산업별 대졸 초임 수준(상여금 월할분 포함) ⓒ경총
올해 상여금을 포함한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급은 월 278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65만9000원 보다 4.7% 상승한 수준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100~299인 기업이 242만9000원, 300~499인 269만1000원, 500~999인 278만1000원이었다. 1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대졸초임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2.2% 상승한 30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613만원, 차장 524만원, 과장 455만7000원, 대리 373만7000원이었다.
전문대를 졸업한 신입사원의 초임은 247만1000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204만2000원, 22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통상임금 기준)은 8.2%로 전년(4.0%)에 비해 4.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큰 폭의 상승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범위확대로 일부 기업에서 고정성을 갖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고정상여금 비중이 높고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된 경우가 많은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타났다.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 중 통상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하지 않은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2%로 지난해 전체 통상임금 기준 임금인상률(4.0%) 대비 0.2%p 상승했다.
통상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 인상률은 13.8%였다.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기업이 26.7%로 가장 높았고 100~299인 9.6%, 300~499인 6.3%, 500~999인 15.8%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횟수는 평균 6.5회, 2.6개월이 소요돼 전년의 5.2회, 1.9개월에 비해 협상기간과 협상횟수 모두 증가했다. 특히 협상횟수는 규모가 클수록 증가해 1규모(100~299인) 기업이 4.2회로 가장 적은 반면 4규모(1000인 이상) 기업이 14.9회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사항이 다양하고 노사간 협의 사항이 많아 협상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8.1% 인상을 요구했으며 사용자는 평균 2.7%를 제시(통상임금 기준)해 격차는 5.4%p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늘어난 협상기간과 횟수에도 불구하고 노조요구율과 사용자제시율 간의 격차가 지난해 5.1%p(노조요구율 7.9%, 사용자제시율 2.8%)에서 올해 5.4%p로 소폭(0.3%p) 상승한 이유는 노조가 임금인상률 보다 초과근로수당 산정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