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경총 역사 속 회장 단 5명
  • ▲ ⓒ지난 2월 27일 이희범 회장이 물러난 이후 경총 회장 자리가 현재까지 공석인 가운데 김영배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총 회장 공석 상황이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지난 2월 27일 이희범 회장이 물러난 이후 경총 회장 자리가 현재까지 공석인 가운데 김영배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총 회장 공석 상황이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통상임금 협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후속 절차 등 산적한 이슈들을 놓고 회장은커녕 회장후보조차 뽑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 공석 상황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총은 지난 227일 이희범 전 회장 사임 이후 현재까지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회장 등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7일 경총에 따르면 이들 후보군 접촉 이후 사실상 차기 회장 선임 작업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와 더불어 경제단체의 리더격인 경총의 리더십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는 것.

    경총관계자는 최근에는 회장 후보자들을 만나기 위한 만남조차도 없는 것으로 안다당분간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총은 40여년의 역사 속에서 5명의 회장만이 있을 정도로 경제인들에게 인기가 없는 자리로 알려졌다. 전임 이희범 회장도 7개월(20102~9)간의 공백기를 거쳐 겨우 영입했다. 이 같은 원인으로 기업 대표들이 경총이 진행하는 고용과 노사 문제에 대해 적잖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경총은 1970년 창립 이래 1대 김용주 전방 회장 이후 2대 이동찬 코오롱 그룹 회장, 3대 김창성 전방 회장, 4대 이수영 동양화학 회장, 5대 이희범 STX 중공업 건설 회장이 이끌어 왔다.

    40여년의 역사 속에 회장 수도 자체도 적지만 회장직을 맡는 그룹이 중복인 경우도 있고 특히 2대 이동찬 코오롱 그룹 회장에 이어 이번 차기 회장도 이웅열 코오롱 회장에게 부탁한 바 있어 경총의 회장 선임에 대한 어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실무적인 부문에서 회장 부재로 인한 타격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 문제의 경우 실무적 부문과 대외적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회장 공석 상황이 길게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