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통위 금리 동결 예상되지만 인하 기대감 내년까지 지속"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8~12일)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50~201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1~5일) 동안 전주대비 5.84포인트(0.29%) 오른 1986.61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유가 급락 여파로 1960선까지 내렸지만, 유럽 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 기대감으로 단숨애 1980선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주후반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이번주 역시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LIG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1970~2000선으로 제시했다. 유가 하락이 안정되고 환율이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는 게 긍정적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20원을 고점으로 진정될 것"이라며 "유가 레벨의 하락으로 실질소비여력확대 및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2000포인트 선에 접어들게 되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 탄력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약 3조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며 "코스피 2000포인트 선에서는 차익실현 심리가 확대되며 펀드 환매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보다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예상밴드를 1950~2010선으로 제시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PFR 펀드에서는 신흥국 자금이탈, 선진국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한국으로의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 배당 확대 기대, 유럽 및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로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급 요인은 양호한 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비록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아 실망감이 존재하긴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 여부는 내년 1월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기대감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노 연구원은 "ECB의 무제한 채권매입(OMT) 정책이 불법이라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의견에 대해 1월 유럽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이 시기와 맞물려 ECB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1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진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특히 현재 기준금리가 미국 금융위기 직후의 최저 수준인 2.0%에 도달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는 2.5~3.5%로 설정돼 있는데,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 목표제의 기준지표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0%로 동결될 전망이나, 여기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인하 필요성이 잠재돼 있다"고 봤다.

    노아람 연구원도 "금통위에서는 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및 내년 초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주 주요 이벤트로는 △8일 중국 11월 수출증가율, 일본 10월 경상수지 △9일 중국경제공작회의 △11일 한국 금통위, 미국 11월 소매판매 △12일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중국 1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14일 일본 조기총선 등이 예정됐다.


  • ▲ 금주(8~12일) 주요 경제 이벤트 일정 ⓒ 신한금융투자
    ▲ 금주(8~12일) 주요 경제 이벤트 일정 ⓒ 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