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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주(24~28일) 역시 국내 증시(KOSPI)가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 여부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가 하향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국내 증시는 중국 상하이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가 가능한 후강퉁 첫 시행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주대비 1.01% 오른 1964.84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지루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KDB대우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1940~200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88%정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컨센서스 22조원을 하회한 18.5조 수준이라 순이익 컨센서스 역시 1% 하향 조정됐다"며 "연말까지 실적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고, 엔저와 달러강세로 미국증시 상승과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 약세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오는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최대 소비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IT 및 의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기호 LIG 투자증권 연구원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소비시즌과 더불어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는 12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20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편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선임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에도 주식 및 외환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11월에도 소비심리를 비롯한 경제심리지표 개선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