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 작동 후 10여분만에 안내방송비상구로 몰릴 고객 얽혀 공포에 떨어일부 비상구 '도난' 방지 위해 의자 등 막아좌 사실상 피난 불가능안전관련 메뉴얼 묻자 "교육 받았지만 기억 안나" 황당 답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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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뉴데일리


    28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글로벌 가구회사 '이케아(IKEA)' 매장에서 오작동으로 울린 화재경보기 때문에 쇼핑하러 나왔던 고객들이 대거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케아 측은 '경보기 오작동'에 대한 안내방송을 10분 후쯤 시작해, 그 사이 비상구 쪽으로 대피한 고객들이 얽히고설키는 등 공포에 떨었다.

    더욱이 일부 비상구에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이케아 측에서 의자 등을 쌓아놓아 고객들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도 없었다.

    만약 사고가 실제 상황이었다면 다수 고객들이 '불 타는' 매장 안에 갇혀있을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민 A씨(남·34세)는 "경보음을 듣고 비상구로 피했지만 사람들이 몰려있어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안내방송이 10분도 더 지나 나왔는데, 실제로 불이 났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이케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교육은 받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8일 문을 연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1550㎡, 매장 규모 5만9000㎡이며 가구, 침구, 생활인테리어용품 등 86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번에 56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특히 개장 첫날에는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매장을 찾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