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곳의 공공기관이 올해부터 학벌이나 스펙 보다 직무능력를 우선시 하는 새로운 채용모델을 도입한다.
개방형 직위 등 공직사회 민간경력경쟁채용과정에도 신모델이 적용되고 민간기업으로의 확대방안도 함깨 추진된다.고용노동부는 22일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해 4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4가지 과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교육체계 개편, 명확한 채용기준의 사전 공개와 능력 평가를 통한 인재 채용, 능력과 성과에 따른 임금·승진 등 보상, 산업 수요에 맞춘 NCS의 현장성 강화 등이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는 산업현장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직무 관련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으로 정부는 지난해 말 799개 직무에 대한 표준을 만들었다. 직업마다 필요한 능력들을 표준화한 것이다.
-
고용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우선 NCS 기반의 채용모델을 옹해 100곳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 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남동발전, 철도시설공단 등 30여개 공공기관이 NCS를 1차 평가, 면접 평가 등에 활용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채용일정, 직군·직무별 업무내용과 필요역량, 채용기준 등을 채용 시점으로부터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 전에 공개해 취업준비생이 자신이 지원할 직무에 맞는 경력이나 자격 등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무능력 중심 채용 시스템의 민간 확대를 위해 경영자 단체 등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민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등 20여개 기업이 NCS 기반의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이 정착되면 기업은 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취업 준비생들도 휴학을 하거나 어학연수, 자격증 등 스펙을 쌓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기간 및 비용이 19.5개월과 6088만원에 달했다.
-
2017년까지 특성화고, 전문대, 훈련기관 등의 교육훈련과정도 NCS 기반으로 전면 개편한다. 고용부와 교육부는 2016년까지 특성화고 475개교, 2017년까지 100개 전문대의 교과과정과 모든 훈련기관의 2만개 교육훈련과정에 NCS를 완전히 적용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독일, 스위스의 마이스터처럼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중소기업에 근무해도 능력에 따라 사회에서 존경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