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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 탈출률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7일 지난해 7천48가구를 대상으로 9차년도 한국복지패널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2014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전 8차년도 조사에서 저소득층이었던 사람 중 중산층 이상으로 이동한 사람의 비중, 즉 빈곤 탈출률은 22.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5명 중 1명만 빈곤 상태에서 탈출한 셈이다.

    빈곤 탈출률은 1차년도와 2차년도 사이 조사에서 32.4%를 기록했지만, 점점 낮아져 8년 사이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최저를 기록했다.

    저소득층을 탈출한 사람 중 22.3%는 중산층으로 이동했고 고소득층으로 옮겨간 사람은 0.3%에 불과했다.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옮겨간 경우는 8년 전인 2.5%에 비하면 8분의 1 수준이 된 셈이다.

    고소득층이었던 사람이 계속 고소득층을 유지하는 경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첫 조사에서 고소득층이었던 사람이 9차년도 조사에서도 고소득층인 경우는 77.3%로 직전 조사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이 된 사람은 0.4%에 불과해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았으며 첫 조사의 2.0%보다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계층이동이 어려운 것은 고용 형태와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조사에서 임시일용직이었던 사람 중 83%가 여전히 임시일용직이었으며 13.1%만 정규직으로 변경됐다. 정규직이었던 사람의 92.5%는 여전히 정규직이었고 고용주였던 사람의 77.8%도 여전히 고용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은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의 5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를 뜻한다. 또한, 중위소득의 50~150%는 중산층, 150%를 넘는 경우는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

    [빈곤 탈출률 최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