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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사의 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 시연회를 열고 재난망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보안 논란이 일고 있는 화웨이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화웨이는 이번 시연회에서 LTE래피드 솔루션(LTE Rapid Solution)을 비롯한 'PS-LTE site'와 재난망과 상용망에 직접 연결되는 '푸시투토크(PTT)서버' 등을 선보였다.
주요 기술인 'LTE 트렁킹(Trunking)‘도 시연했다. 이 기술은 높은 대역폭에서 고화질 영상 감시 및 음성 전송을 가능하게 해 재난 상황 시 각 대응기관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같은 기술들이 화웨이의 독자적 기술은 아니지만 화웨이측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이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필요한 통신망을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 일부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중국 기업이 구축할 경우 보안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10월 8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화웨이의 장비를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화웨이 장비의 장비에 보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칭원 화웨이 LTE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영국에서 LTE를 기반으로 경찰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들며 항간에 불거진 보안 문제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왕 부사장은 "영국인들은 화웨이가 타인에게 위협을 가하는 어떤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보안 부분에서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김학수 한국 화웨이 부사장 또한 "보안문제는 정치적인 해석이고 보안 문제는 없다"며 "화웨이는 170여개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100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회사인 만큼 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또한 화웨이 창업자이자 중국인민해방군 정보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런정페이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보안 문제는 없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들며 보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보안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안전한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언급은 하지 못했다.
한편 국민안전처가 올해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히자 화웨이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발생 시 각 관련 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한 국가무선통신망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 사업 규모는 2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