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월 BSI 92.1…1월 실적치 94.0로 10개월 연속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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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부진과 대외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인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월 BSI는 92.1로 나타났다. BSI는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가 기준선 100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이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내수경기 부진 지속, 중국·일본 등 주요 교역국 경제 부진,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3.9%→3.4%)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0.8), 수출(95.0), 투자(95.9), 자금사정(95.0), 재고(103.2), 고용(96.8), 채산성(9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특히 BSI 1월 실적치는 94.0으로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실질적인 체감경기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3.6), 수출(94.8), 투자(94.8), 자금사정(96.6), 재고(104.9), 채산성(94.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저성장, 저물가 등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가운데, 중국·EU·일본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며 "정부는 구조개혁과 규제완화를 속도감 있고 차질 없이 추진하여 경기회복과 내수활력을 뒷받침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