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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등 정부의 강도높은 경제활성화 정책 발표에도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34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7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하락이다.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4분기 BSI는 대·중소, 수출·내수기업 모두 하락했다.
대기업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인 100에 턱걸이 했다. 중소기업도 전분기 대비 7포인트 떨어진 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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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105→97)과 내수기업(102→97)도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떨어졌다.
호남권이 16포인트 떨어진 92를 기록했으며 수도권(103→97), 대경권(96→90), 동남권(106→100), 충청권(105→103), 제주권(103→102) 순으로 하락했다.
기업들은 4분기 기업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및 수출 등 수요부진'(42.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금난'(20.1%), '환율불안'(17.1%), '인력난'(13.2%) 등을 지적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가 45.9%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난 해소 지원'(21.9%), '환리스크 관리 지원'(11.7%), '인력난 해소 지원'(1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내수부진에 이어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기업인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양날개가 모두 힘을 잃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수확대와 수출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노력과 더불어 기업의 투자심리와 가계의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일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항용 한양대 교수(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는 "향후 우리경제는 중장기적으로 고령화로 인한 성장잠재력 약화로 저성장시대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기활성화정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규제완화, 기술개발 지원, 자본시장 활성화 등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