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우울한 中企'…2월 경기전망 7개월만에 '최악'

조업일수 감소와 내수부진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2월 경기 전망이 최근 7개월 내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134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83.8)대비 2.2p 하락한 81.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SBHI가 81.6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100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기중앙회는 "계절적 비수기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생산 감소와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 등이 (SBHI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업부문별로는 경공업이 80.4에서 77.2로 전월대비 3.2p, 중화학공업이 86.9에서 83.2로 1월보다 3.7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81.6→78.8)이 2.8p, 중기업(90.1→88.0)이 2.1p,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81.8→80.6)이 1.2p, 혁신형제조업(89.8→84.0)이 5.8p 전월보다 떨어졌다.

경기변동 변화방향 항목인 생산(85.1→84.1)과 내수(82.1→82.0), 경상이익(80.5→78.7), 자금사정(83.2→81.0) 항목 지수도 1월에 비해 각각 1.0p, 0.1p, 1.8p, 2.2p 하락했다. 경기변동 수준판단의 항목인 생산설비수준(103.5.→102.1), 제품재고수준(104.8→102.2)은 기준치(100)를 웃돌며 과잉상태를 보였고, 고용수준(99.3→97.3)은 전월대비 2.0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목재 및 나무제품'(88.5→72.8),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93.9→81.2), '1차금속'(80.7→69.4) 등 15개 업종에서 하락를 보였다. 반면 '가죽가방 및 신발'(72.8→86.8), '비금속광물제품'(76.3→83.7) 등 7개 업종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1월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월(79.3)대비 2.1p 하락한 77.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2.6%)보다 0.1%p 하락한 72.5%로 조사됐다. 평균가동률 80% 이상의 정상가동업체비율은 44.1%로 전월(43.3%) 대비 0.8%p 늘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최대 경영애로로 '내수부진'(65.6%)을 꼽아 가장 많았다. '내수부진'이 경영애로 1순위로 꼽힌 것은 2년9개월 연속이다. 이어 '업체간과당경쟁'(38.4%), '인건비 상승'(34.9%), '판매대금 회수지연' (24.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