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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한반도와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를 통해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쉬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은 29일 베이징 국빈호텔에서 양국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이 제시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연구에 한중 양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나라의 싱크탱크인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구 주제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배경 하에서 한중 협력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확정했다. 핵심은 중국~유럽을 잇는 1만km의 '新 철도 실크로드'를 한반도와 연결시키는 방안이다.
한중은 또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 협력을 강화하고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등에 대한 상호 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경환 부총리는 한중 FTA 발효에 필요한 양국의 국내 절차를 조속히 완료해 양국 기업이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당초 이날 가서명을 할 것으로 보였던 한중 FTA가 중국측의 준비 부족으로 내달로 순연된데 따른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양국이 한중일 FTA, RCEP, FTAAP 등 역내 경제통합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한국 정부가 제기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정부의 장기발전 전략인 '일대일로' 협력 등을 강화해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번영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기재부와 NDRC 간 정례적인 장관급 협의체로 1993년부터 차관급 회의로 운영되다 1999년부터 장관급 회의로 승격됐으며 이번이 13차 회의다. NDRC는 중국 중앙정부 내각에 해당하는 국무원 직속 위원회로 과거 한국의 경제기획원에 비견되는 기구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김학현 부위원장은 NDRC 후주차이 부주임과 한중 경쟁당국 고위급 양자협의를 갖고 국제카르텔과 시장지배남용 분야에서 양 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