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저터널 테스트베드로 삼겠다"
  • ▲ 정부부처들이 한중 열차페리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뉴데일리 DB
    ▲ 정부부처들이 한중 열차페리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뉴데일리 DB

     

    한국과 중국을 서해를 통해 직접 연결하자는 '열차페리" 구상이 무르익고 있다. 정치권은 국회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젹적인 공론화에 나섰다. 외교부와 국토부, 해수부 등 범 정부부처는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경기도와 평택시 등 관련 지자체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배후 항만조성이나 철도 연결 등의 구체화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중 양국이 한반도종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TCR) 연결망 구축을 공동연구과제로 추진키로 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토론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김영석 해수부 차관 등 정부와 지자체, 원제무·노춘희 교수 등 학계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 황해 실크로드 토론회에 참석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데일리 DB
    ▲ 황해 실크로드 토론회에 참석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데일리 DB

     

    토론회를 주최한 원유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북한변수에 막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 항을 오가는 열차페리를 통해 한반도와 중국을 잇는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완성을 위한 또하나의 비단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북한의 변화는 물론 한-중 FTA 효과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어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부처 중 가장 적극적인 외교부는 이미 확보한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체적인 용역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은 유라시아이니셔티브의 완결은 열차페리 등을 통한 TCR과의 연결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 ▲ 중국의 열차페리 모습ⓒ제공=원유철 의원실
    ▲ 중국의 열차페리 모습ⓒ제공=원유철 의원실

     

    도시계획학자인 원제무 한양대 명예교수도 주제발표에서 황해 실크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택항 인프라 구축을 주문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과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등이 참석해 지자체 및 전문가 그룹과 구체화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손병석 국장은 남북한 철도망 연결과 더불어 국제철도협력이 긴요하다며 열차페리의 경쟁력과 화물확보의 지속성, 열차기준의 문제, 한국화물의 중국통과 보장, 인천항을 포함한 후보지 확대 등 종합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준권 해수부 국장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외연을 확대한다면 잠재적인 물량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만 등 SOC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남경필 지사는 열차페리는 바다위를 지나는 국제철도로 새로운 물동량 창출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한중일 해저터널의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신국제물류라인 구축을 위한 필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 ▲ 열차페리 모습ⓒ제공=원유철 의원실
    ▲ 열차페리 모습ⓒ제공=원유철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