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동원·풀무원 등 소비자 니즈 반영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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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보다 새롭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맛은 물론 먹는 방법까지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지닌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샘표가 최근 출시한 '시골집 토장'은 잘 띄운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발효시키고 숙성시킨 후 장을 뜨면 액체는 간장, 고체의 덩어리는 된장이 된다는 통념을 깬 제품이다. 더 맛있는 찌개를 만들기 위해 간장을 빼지 않고 토장을 해먹던 옛 선조들의 방식을 재현한 제품이다. 간장의 맛 성분이 고스란히 담겨 맛이 더욱 진하고, 고춧가루, 마늘 등 기본 양념이 돼있어 별도의 양념 없이도 깊고 진한 찌개의 맛을 낼 수 있다.이마트는 밥솥이 없어도 국내 최초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갓 지은 밥처럼 먹을 수 있는 '밥솥 없이 바로 짓는 밥'을 출시했다. 전투식량에 사용되던 환원미 기술을 적용해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즉석밥으로 뜨거운 물을 쌀에 직접 붓고 15분간 기다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 등의 조리도구가 없는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풀무원의 '알래스칸특급'은 어묵은 끓는 물에 데치거나 가열해 먹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100% 자연산 명태순살로 만든 A등급 이상의 연육을 사용하고, 밀가루를 비롯해 6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아 바로 먹을 수 있다.동원F&B의 '양반 스낵김'은 '김은 밥반찬'이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통념을 깬 제품이다. 미국, 태국, 중국 등에서는 김을 스낵으로 먹는 것이 대중화돼 있는 것에 착안해 김 두 장 사이에 아몬드, 통밀, 메밀 등을 넣고 바삭하게 구운 간식용 김이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았으며, 김과 어울리는 데리야끼소스, 불닭소스 등을 가미해 풍미를 살렸다.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몇 년 간 식품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불었지만, 더 이상 비슷한 내용의 제품들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근 기존 통념을 깬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자극을 받은 업체들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