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부진에 한국 울상...5~6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
  • ▲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들의 1분기 성장률이 모두 예상보다 저조해 우려를 낳고 있다ⓒ뉴데일리 DB
    ▲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들의 1분기 성장률이 모두 예상보다 저조해 우려를 낳고 있다ⓒ뉴데일리 DB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1분기 성장률(잠정)이 나왔다. 예상대로 모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은 북동부 지역의 혹한과 항만 파업의 영향으로 전기비연율 0%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내수회복 지연에 수출까지 발목이 잡히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대의 성장에 그쳤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머물렀다.

     

    보고서를 낸 하이투자증권은 유로를 제외한 글로벌 주요국가들이 모두 저성장의 그늘에 신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 한국으로서는 미국 보다 중국의 저성장 기조가 더 우려스럽다ⓒ자료=하이투자증권
    ▲ 한국으로서는 미국 보다 중국의 저성장 기조가 더 우려스럽다ⓒ자료=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은 날씨 등 특수 요인에 따른 성장률 부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경기의 경우 추가 부양책 없이는 반등 모멘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수 경기 둔화세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측면에서 추가 부양을 위해 이달 중 중국 인민은행이 재차 정책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G2의 저조한 성장률은 곧바로 한국에 영향을 끼치 수밖에 없다"며 "국내도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된 논란이 더욱 확산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성장률이 미국 보다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4배 이상으로 크게 높아지면서 중국의 성장률 둔화 흐름에서 국내 경기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은 안심대출정책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서둘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는 없지만 중국 경기둔화 지속 등으로 수출경기의 반등이 지연될 경우 5~6월 중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예측했다.

     

    저조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 든 한·미·중 3국이 각각 어떤 모멘텀으로 반전을 꾀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