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주채무계열 41곳 선정, 재무구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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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이 많아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에 해운업체인 장금상선과 닭고기 업체 하림이 새로 들어가고 STX, 대성, 부영 계열이 빠졌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곳에 대해 이달 말까지 평가를 거쳐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이나 정보제공약정을 맺어 관리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1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일정 기준(전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에 해당하는 계열기업군을 매년 4월 선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주채무계열에 포함되면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평가를 받고, 취약하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등의 관리를 받게 된다.

     

    올해 선정 기준이 된 신용공여액은 1조2727억원으로 작년(1조2251억원)보다 476억원(3.9%) 늘었다. 내년에는 1조3581억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작년보다 1개 줄었다.

     

    STX는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대성은 대성산업가스의 매각으로, 부영은 보유 현금으로 빚을 갚으면서 각각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반면 이번에 새로 편입된 장금상선과 하림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41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6개)·산업(14개)·신한(4개)·하나(3개)·외환(2개)·국민(2개) 등 6개 은행이 담당한다.

     

    주채권은행은 4월 말까지 평가를 거쳐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과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다. 취약 우려가 있는 계열은 정보제공 약정을 맺어 관리대상 계열에 넣는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반기마다 약정 이행을, 분기마다 자구노력 이행을 점검하도록 하고 부당한 여신회수를 포함, 주채무계열 제도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방지할 방침이다. 한진과 현대 등 선제적 구조조정 계열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관리대상 계열과 재무구조 악화 계열에 대해선 수시 평가를 추가로 실시, 사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작년 말 금융기관의 총신용공여액은 18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13조9000억원(6.7%)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지난해 말 8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5조4000억원(23.6%) 늘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국내 은행은 1598조8000억원으로 86조7000억원(5.7%)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 외국은행 국내 지점, 종합금융 업권의 증가폭은 각각 10조1000억원(11.0%), 1조5000억원(5.4%), 2000억원(48.2%)이었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303조원으로 지난해 주채무계열보다 20조7000억원(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채무계열이 금융기관의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24조7000억원으로 2013년 말보다 12조원(10.7%) 늘었다.

     

    현대자동차(31조7000억원), 삼성(29조6000억원), SK(24조5000억원), 현대중공업(21조4000억원), LG(17조5000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SK 22.4%, 현대중공업 20.9%, 현대자동차 8.8%, 삼성 3.9%, LG 0.8% 순으로 높았다.

     

    기존 39개 계열의 전년 대비 신용공여액 순위 변화를 보면 아주산업(35→29위), 현대산업개발(41→35위), 현대(32→28위), 대림(21→18위), OCI(23→20위) 등 11개가 상승했고 SPP(31→40위), KT(19→23위) 등 12개가 하락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41개의 3월 말 현재 소속계열사 수는 4370개로 작년 주채무계열(42개 계열 4186개)보다 184개 증가했다.

     

    해외 영업활동이 많은 삼성(563개), LG(353개), 롯데(333개), SK(284개), 현대자동차(268개) 순으로 많았고 국내 법인 기준으로는 SK(82개), 롯데(80개), GS(79개), 삼성(67개), CJ(65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