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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이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했던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관계 당국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4.4%였다.
최근 5년간 수출물량 증가율은 2010년 22.0%로 정점을 찍은데 이어 2011년 13.9%, 2012년 5.6%, 2013년 4.8%, 2014년 4.4% 등으로 계속 쪼그라들었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7.7%와 4.7%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단가도 2012~2014년 사이 각각 -3.7%와 -1.9%, -2.2%로 3년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는 세계 경기 회복 부진과 유가 하락,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요 대비 공급 초과 등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LCD, 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원유와 밀접한 산업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단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수출 지표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지는데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주요 수출품목들의 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3월 수출액은 모두 133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5억 달러보다 39억 달러(2.8%) 감소하고, 수입도 1324억 달러에서 1122억 달러로 202억 달러(15.3%)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15일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