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수백억 횡령 혐의' 구속영장

검찰이 순천 신대지구 개발을 통해 수백억원대 개발이익을 챙긴 혐의로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사진)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중흥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정원주 사장은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원주 사장의 횡령 금액이 200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정원주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정원주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17일은 부친인 정창선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회사 자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규모, 사용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원주 사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공법으로 지목된 중흥건설 자금담당 부사장 이모씨의 횡령 금액이 1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내고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