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의 두 번째 투자시장으로 부상
  •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중국이 유럽연합(EU)을 제치고 한국의 2위 대외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작년 말 현재 9983억 달러로 2013년말(1조48억 달러)보다 65억 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지역별 국내 투자규모는 EU가 2653억 달러(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이 2609억 달러, 동남아시아가 166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EU는 직접투자와 파생금융상품투자가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는 미국, 기타투자는 동남아가 많았다.

     

    통화별로는 원화가 6499억 달러(65.1%), 미국 달러화 2772억 달러(27.8%), 유로화 248억 달러(2.5%)의 순이었다.

     

    한편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166억달러로 1년 전보다 955억달러 늘었다. 여기에 작년 말 현재 외환보유액(준비자산) 3636억 달러를 합하면 총 투자잔액은 1조802억 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는 2013년 동남아지역을 제치고 미국과 EU에 이어 3위로 부상한 데 이어 작년엔 EU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가 2010년 말 641억 달러에서 불과 4년 새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 중에서는 직접투자가 696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52.5%)을 넘어 가장 많았고 예금, 대출금, 무역신용 등 기타 투자(39.2%)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가 3606억 달러(50.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위안화(986억 달러), 유로화(581억 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