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트 복 회장, APIC2015서 ''화학산업의 원료와 글로벌 산업의 지역 동향' 주제로 기조연설바스프 전략 "지역화 특성 적용한 최적의 투자 진행, 지역 잠재력 고려한 R&D 진행" 밝혀
  •  

  • ▲ 쿠르트 복 바스프 회장. ⓒ김수경 기자
    ▲ 쿠르트 복 바스프 회장. ⓒ김수경 기자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바스프(BASF)의 수장 쿠르트 복(Kurt Bock) 회장이 8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 참석해 '화학산업의 원료와 글로벌 산업의 지역 동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쿠르트 복 회장은 "화학산업의 성장률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꾸준히 뛰어넘어 왔다"면서 "화학산업은 다른 산업들의 메가트렌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초 산업"이라고 말하며 화학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화학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쿠르트 복 회장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한국, 호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의 화학제품 생산량이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어 "화학산업은 교통수단부터 소비재까지 미래 신성장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라며 "광범위한 산업 분야의 제품과 솔루션을 위한 기초 재료를 제공하는 화학산업의 밸류체인에 있어 원료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쿠르트 복 회장은 최근 지역별 특성에 따른 화학 원료 사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지역화'라고 표현했다.

    북미의 경우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값싼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틸렌 유도품의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중국은 석탄을 베이스로 한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값싼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시설을 대폭 늘리고 석탄을 베이스로 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쿠르트 복 회장은 이러한 원료에 관한 지역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한 바스프의 전략을 밝혔다.

    바스프는 먼저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을 유연하게 구분해 최적의 시장에 맞는 지역화 원료를 적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밸류 체인을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스프 특유의 통합관리시설인 '페어분트'의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잠재력을 고려한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화학을 기초로 한 혁신 제품 개발에도 꾸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쿠르트 복 회장은 "바스프는 천연가스의 경우 북미 셰일가스 잠재력에 주목해 메탄, 메탄올, 프로필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는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 엔진, E-파워 멘지먼트, 오가닉 일렉트로닉, 워터 솔루션, 풍력 등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에 투자하는 한편, 새로운 화학제품 개발에도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스프는 지난해 유럽경제 침체와 저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화학산업이 좋은 성적을 내며 지난해 매출액 743억 유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억6600만 유로 증가한 76억 유로를 기록했다.

  • ▲ 알 하레티 사빅 석유화학부문 부사장. ⓒ김수경 기자
    ▲ 알 하레티 사빅 석유화학부문 부사장. ⓒ김수경 기자

     


    쿠르트 복 회장에 이어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사빅(SABIC)의 알 하레티(Uwaidh K. Al-Harethi) 석유화학부문 부사장이 두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알 하레티 부사장은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저유가 상황과 미국의 셰일가스 위협 등 아시아 석유화학산업계를 위협하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기술력과 혁신만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 ▲ 쿠르트 복 바스프 회장. ⓒ김수경 기자
    ▲ 쿠르트 복 바스프 회장. ⓒ김수경 기자

     


    한편 APIC은 아시아 7개국(한국, 일본,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석유화학업계가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로 36번째를 맞았다. 올해 APIC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석유화학기업 CEO와 임직원 및 관계자와 40개국 1300여명(국내 300명, 해외 1000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Turning Threats into Opportunities for the Asian Petrochemical Industry(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속 기회)'를 주제로 불확실한 세계 경기 속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저유가 여파 속 셰일가스·석탄·바이오매스 등 신 에너지 동향 변화가 불확실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위협 요인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아시아 석유화학업계 공동 발전을 위한 해결책 등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