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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6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원이 늘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봄 이사철 수요가 가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4월 들어 2차 '안심전환대출'이 나갔지만 이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새 대출로 전환된 것이어서 가계대출 총량 증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포함) 잔액도 579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사상 최대 증가액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은행권 기타 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은 한 달 새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에 대한 은행 원화대출(4월 잔액 697조8000억원)은 월간 증가폭이 3월 3조1000억원에서 4월 6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작년 같은 달 증가폭(9조6000억원)에는 못 미쳤다.
기술금융 확대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4월 중 6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차입금 상환, 기업 구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달보다 오히려 4000억원 줄었다.
은행 수신잔액(1288조2000억원)은 저금리 여파로 전달보다 1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424조원)은 전달보다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단기 여유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하면서 MMF 잔액이 한 달 새 11조1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4월 중 주식형펀드는 환매 수요로 잔액이 전달보다 1조9000억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형펀드는 3조8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