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여성이사 10.6%, 여성임원 8.8% 불과… 국립중앙의료원 여성 임원 50%, 공공보건의료 중요 정책결정 女역할↑
  • 국립중앙의료원이 최근 여성 임원비율을 50%로 올려, 향후 공공보건의료의 중요 정책결정 및 실행과정에 여성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은 제3차 이사회에서 전체 10명의 이사 중 5명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을 의결하고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성한 결과 지난 13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인 안명옥 원장과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을 중심으로 김재옥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 이순남 이화대학교 의료원장, 이인호 한국방송공사 이사장이 선임이사로 합류해 여성 임원진을 구성했다.

     

    또 방문규 기획재정부 차관,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 김재춘 교육부 차관 및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과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임원진으로 임명됐다.

     

    이 같이 국립중앙의료원 이사회의 여성 임원비율이 50%에 이른 것에 의료원 측은 안명옥 원장이 '여성이 당당하게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공약으로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를 적극 수행한 결과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대통령 공약 수행을 위해 '2017년까지 정부 위원회 여성참여율 40%달성'을 여성가족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성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정부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은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으나 31.7% 수준이다.

     

  • ▲ ⓒ국립중앙의료원
    ▲ ⓒ국립중앙의료원

     

     

    이에 더해 공공기관 이사 2164명 중 여성이사는 231명으로 10.6%에 그쳤으며, 공공기관 전체 여성임원은 2990명 중 263명으로 8.8%에 불과하다.

     

  • ▲ ⓒ국립중앙의료원
    ▲ ⓒ국립중앙의료원

     

     

    이처럼 국내 공공기관의 성 평등 수준이 여전히 낮은 현실과 비교해 국립중앙의료원의 여성 임원 50% 구성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나아가 국립중앙의료원은 '여성건강·젠터혁신연구센터'를 신설, 보건의료 전반의 다양한 문제를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가족 친화 일터를 위한 가정의 날을 매주 수요일 시행하는 등의 공로 인정으로 여성가족부는 최근 '가족친화기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여성임원 50%는 새로운 출발이고 희망이다. 여성의 최대 장점인 사회통합 차원의 가치지향에 기반한 공공보건의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