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몰캡(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전문가들은 코스닥(KOSDAQ) 3대 키워드인 △사물인터넷(IoT)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융합) △헬스케어·바이오에 대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여건)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4일 KB투자증권은 스몰캡 투자전략에 대해 "기존의 키워드들에 대한 긍정적인 뷰를 유지하면서도 개별 기업들의 특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실적발표 이후 실적의 추이에 따른 종목간 강한 차별화 진행이 반복될 수 있어 기존 저평가 우량주에 다시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 지수 상승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인데다 코스닥 대형주의 경우 단순 모멘텀이 아닌 사업 구조의 변경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시에 일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이슈로 인한 특정 종목의 하락을 통한 조정은 시장 내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며 "섹터 내 종목간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겠지만, 현 시점은 실적 발표가 완료된 이후 기업 개별적 요인에 집중하는 시기가 오면서 자연스럽게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몰캡 톱픽(Top Picks·최선호주) 선정 종목으로 동원개발·고영·유니테스트·슈프리마·화성산업·누리텔레콤·리노공업·신진에스엠 등을 제시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수급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매크로(거시) 측면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개별 리스크에 따른 조정이 2011년 이후 매 2분기마다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역시 연초 코스닥 랠리에 따른 상승 피로감과 함께 화장품 이후의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특히 오는 15일 상하한가 확대 폭 적용 등으로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몰캡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가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배당증가 움직임으로 배당수익률/금리 비율이 미국 S&P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미국 금리가 한국시장보다 더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아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