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마다 계약 갱신 필요한 일반 부품 공급업체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지위 격상
  • ▲ 6월 16일 파리에어쇼에서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사진 가운데)과 P&W 짐 머서(Jim Maser) 마케팅사업부장(왼쪽), 베넷 크로스웰(Benneett Croswell) 방산부문 사장(오른쪽)이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대한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 6월 16일 파리에어쇼에서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사진 가운데)과 P&W 짐 머서(Jim Maser) 마케팅사업부장(왼쪽), 베넷 크로스웰(Benneett Croswell) 방산부문 사장(오른쪽)이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대한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 중 하나인 미국 P&W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테크윈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어쇼에서 P&W와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2062년까지 48년간 17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테크윈이 공동개발에 참여한 제품은 P&W의 차세대 GTF(Geared Turbo Fan) 항공기 엔진으로 세계 최초로 기어(gear) 방식이 적용된 고효율 엔진이다. 특히 연료소비율, 소음, 성능개량 가능성 측면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리저널 제트(130석급 이하) 항공기 엔진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테크윈은 GTF 엔진 터빈부의 고압·저압 터빈 사이에 장착되는 MTF(Middle Turbine Frame)의 개발·생산을 맡게된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RSP 참여를 통해 3∼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반 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지위가 격상됐다"고 전했다.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양산·애프터마켓(유지보수·서비스)까지 모든 사업의 리스크와 수입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방식으로 선진 항공업계의 사업형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P&W와 9억 달러 규모 공급권 계약, 올 1월 미국 GE와의 4억3000만 달러 규모 부품 공급권 계약 등 최근 6개월간 총액 30억 달러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지난 1985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은 직접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참석해 P&W의 최대주주인 UTC그룹 그레이 회장을 만나 처음으로 RSP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30년 만인 올해 또 한 번 대규모 공동개발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 ▲ 이건희 삼성 회장(당시 부회장)과 UTC그룹(P&W 최대주주) 그레이 회장은 1985년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PW4000 엔진 공동개발사업(RSP)에 대한 양사간 협력 합의를 이뤘다. ⓒ삼성테크윈
    ▲ 이건희 삼성 회장(당시 부회장)과 UTC그룹(P&W 최대주주) 그레이 회장은 1985년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PW4000 엔진 공동개발사업(RSP)에 대한 양사간 협력 합의를 이뤘다. ⓒ삼성테크윈

     

    한편, 삼성테크윈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성남상공회의소 3층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