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토어, 1천대 한정, 판매... 남은 물량 200대소니 등 신제품 개발 경쟁 치열... "콘텐츠 부족 등 시장 초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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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립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에서 진행된 오프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S6와 기어 VR을 통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용 '기어 VR'이 출시 50여일만에 800대 넘게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현실(VR)' 시장이 제대로 꽃 피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용 기어VR이 현재 800대가량 판매됐다. 하루 16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이 제품의 정식 이름은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에스식스'(Gear VR Innovator Edition for S6)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PC, 태블릿, 프린터, 카메라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 스토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는 기어VR 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삼성전자 스토어가 1000대 한정 수량을 독점 판매해왔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스토어에 남은 기어VR 숫자는 현재 모두 200대다. 추가로 제품을 더 생산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매 성적을 두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VR 시장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데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사용자들만 이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업계의 중론이다. 기어VR의 경우 전면 틀 자체가 갤럭시S6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과는 연결할 수 없다.
비록 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VR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VR 영역은 여전히 시장 초기 단계다. VR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이 같은 이유로 VR 분야에 뛰어든 소니 역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뿐 신제품을 내놓진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개화되기 전 800대를 팔았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며 "삼성이 여러 게임·영화사와 협업을 준비하는 등 VR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