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율 낮아져야…풍선효과 최대한 단속"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그리스 사태와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진웅섭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구내 식당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로선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유럽연합(EU)의 어려움으로 끝날 지, 그 이상으로 전이될 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웅섭 원장은 "한국은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나라이므로 시장에서 나오는 각종 시그널이나 발표, 이런 변수가 만들어내는 효과를 조심해서 살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한국 금융회사의 그리스 관련  위험 노출 잔액이 11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 직접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이자율에 대해선 "낮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웅섭 원장은 "연 35% 금리는 너무 높다"면서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중금리 대출이나 제도권 금융으로 최대한 흡수하고, 사금융은 금융위원회·금감원뿐만 아니라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풍선 효과가 생기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것.

    
금융사의 배당을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배당은 국제기준이나 위험자본비율에 대한 판단만 한다"면서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은행의 경영 판단에 맡겨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