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내달 2일 종식 기대
  • ▲ 방역당국은 내달 2일 메르스 종식을 기대하고 있다ⓒ
    ▲ 방역당국은 내달 2일 메르스 종식을 기대하고 있다ⓒ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 수준인 메르스를 가장 낮은 '관심' 수준까지 한 단계 더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 수준까지 내릴 경우 실질적인 메르스 종식선언이 될 전망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위기경보단계를 하향조정해서 (자체적으로) 종식 선언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권 반장은 "보건당국은 WHO의 권고안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위기평가회의 등을 통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낮춰 자체 종식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WHO는 최종 환자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을 나타낸 날짜를 기준으로 4주 뒤를 종식일로 삼는 안을 우리 정부에 권고하고 있다. WHO의 기준에 따르면 메르스 종식일은 방역 당국의 기대보다 훨씬 늦춰져 빨라야 다음달 중순 이후가 된다.

    현재 메르스로 치료중인 환자 17명 가운데 2명은 여전히 메르스 바이러스에 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마지막 확진자 발생일인 4일을 기준으로 28일 뒤인 다음달 2일을 메르스 종식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WHO의 권고를 받아들이면서도 우리 나름의 기준으로 WHO를 설득해 종식 시기를 앞당기기를 희망하고 있다.

    16일 현재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총 17명이다. 이 가운데 13명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최종 음성을 나타내 일반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