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매출이 평균 대비 1.6배로 가장 높아마트 3사, 연중 최대규모 할인전 예상… "10원 전쟁 재현될까"홈플러스·롯데 빅마켓 '삼겹살 판매' 경쟁 불붙어

돈육 소비가 가장 많은 8월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들의 삼겹살 전쟁이 시동을 걸었다. 

29일 홈플러스가 지난해 돼지고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인 8월게 돼지고기 소비가 연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돼지고기 매출은 바캉스가 시작되는 주간인 7월 28일과 8월 3일 사이에 평균 매출의 2.25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캉스 특수는 8월 중순까지 이어져 8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매출도 각각 5위 안에 랭크되며, 8월 전체 매출은 연간 월매출 중 가장 높았다. 특히 8월 매출은 삼겹살데이와 창립행사가 겹친 3월보다도 높게 나타난 것이다.


  •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정보 기준 현재 100g당 2200원 수준. 하지만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30일부터 1000원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8월 기준 평소 4배까지 매출이 뛰는 수입산 돈육의 경우는 1000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8월은 직장인 여름휴가와 아이들 방학이 겹치면서 가족 단위로 바캉스, 캠핑 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나며, 특히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수입산 돼지고기 소비도 평소 4배 수준으로 크게 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8월 바캉스 특수를 앞두고 30일부터 대규모 돼지고기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한편, 3월 촉발된 '삼겹살 10원 전쟁' 당시에 버금가는 눈치작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 '돈육 페스티벌'을 전개한다. 이번 홈플러스는 국내산 및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 총 300톤 물량을 준비했다. 평소 대비 3.8배 이상, 삼겹살데이 주간보다도 2.2배 이상 많은 규모다. 

    그러나 경쟁사 가격대응을 감안해 구체적인 가격은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까지 보안에 붙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역시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롯데 빅마켓'을 통해 8월 한 달 동안 삼겹살을 고정가에 선보이기로 했다.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롯데 빅마켓 5개 점포(금천,영등포,도봉,신영통,킨텍스점)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 삼겹살(100g)'을 1490원에 판매한다.

    일반 대형마트가 보통 일주일 단위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롯데 빅마켓은 한달 내내 동일 가격으로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박봉범 롯데 빅마켓 관계자는 "바캉스 극 성수기에 대표 인기 먹거리인 삼겹살을 고정가에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캉스 시즌이 구정, 추석 다음으로 최대 대목으로 손꼽히는 시기인 만큼, 대표격인 '돼지고기 가격'에서부터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대형마트 발 '삼겹살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