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족 증가로 돼지고기 값 3년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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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육류 돼지고기 값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이마트와 축산물 품질 평가원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5월(1~22일) 평균 1kg당 5862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 

돈육 대표가격이 5800원을 넘은 건 지난해 6월 5838원 이후 처음이다. 

돈육 대표가격의 상승으로 올들어 이마트의 냉장 삼겹살 월 대표가격도 1월 2110원(100g당), 2월 2000원, 3월 2060원, 4월 2210원, 5월 2340원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돈육 대표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도매시장에서'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방법에 따라 계산한 돈육 kg당 평균 가격을 말하며, 일반적인 통계로 사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요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철이 다가오자 캠핑 문화의 확산으로 본격적인 나들이족들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가 구이용 고기로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통업계에서는 공급측면도 돼지고기의 가격을 상승에 한 몫 했다는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이마트 측은 공급측면에서 볼 때 지난해부터 돼지고기의 공급이 감소한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문주석 돈육 바이어는 "돼지고기 수요는 증가세인 반면 돼지고기 출하량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유행성 돼지 설사병과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 폐사가 잇따랐고, 어미 돼지의 수가 감소해 이달 출하되는 돼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122만 7000마리로 전망됐다.

유통업계는 여름철 나들이가 줄어들 9월 이후에나 돼지고기 값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