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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새 돼지고기 수입량이 꾸준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1년간 돼지고기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수입된 돼지고기는 총 3만9000톤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3만2000톤) 대비 24.1%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2000만달러(약 1335억원)어치다.
돼지고기 수입가격은 지난해 7월 kg당 3.42달러로 2010년 이후 최고가를 찍은 후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4월엔 kg당 2.97달러를 기록, 지난해 4월(kg당 3.03달러) 이후 13개월만에 kg당 3달러 이하로 떨어졌다.최대 수입국 타이틀은 지난해 1월 이후 지난 4월까지 꾸준히 미국이 차지했다. 다만, 올해들어 수입금액 기준으로 미국산 비중(지난해 1월 39.0%→올해 4월 32.6%)은 다소 줄어든 반면, 스페인산((6.1%→10.8%)이나 캐나다산(6.1%→7.2%)의 비중은 확대됐다. kg당 3달러 정도인 미국산에 비해 스페인산은 kg당 2.5달러, 캐나다산은 kg당 2.1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위인 삼겹살은 수입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30∼40% 수준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그 비중이 다소 약화됐다.
정육 처리된 삼겹살은 주로 독일에서 수입됐으며, 최근엔 칠레산와 오스트리아산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캠핑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잦은 구제역 발생으로 국내산 공급이 줄어들어 돼지고기 수입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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