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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플릿피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지만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종이책. 앱카드와 모바일카드가 속속 출시되는 지금, 마치 종이책과 같이 신용카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플레이트 카드를 제작하는 공장을 다녀왔다.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3관 10층에 현대카드 공장이 들어섰다. 한국의 금융과 화이트칼라로 상징되는 장소에 실제 공장이 들어선 것.
현대카드 3관은 실시간 결제, 카드론, 엠포인트 사용 등이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트레픽센터 등 보안 1등급 부서만 상주하고 있는 건물이다. 카드제작 과정도 보안이 가장 중요해 같은 건물에 들어선 것이다.단, 방문객이 많은 만큼 전용 엘리베이터와 방문객 동선은 따로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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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암동 현대카드 공장을 여의도로 옮기면서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카드의 제고관리, 생산, 포장 등이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됐지만 여의도 공장은 이 모든 과정이 통합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실시간 작업 현황이 공장 모니터에 표시된다. 통합시스템이 운영되면서 공장의 면적은 상암동의 절반 크기로 작아졌으며 오류는 줄었다.
이 공장에서 20여종의 현대카드가 연간 500만장 제작된다. 장당 몇 백원 수준인 일반 플라스틱 플레이트 카드부터 장당 몇 만원에 이르는 금속 재질 등 특수 소재의 프리미엄까지 만들어진다. -
당일 필요한 수량의 공카드를 꺼내 정보를 넣고 포장되기까지 대부분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지지만, 카드별 바우처를 넣고 금속재질 카드에 레이저로 정보를 표기하는 작업 등은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커다란 천장의 조명은 산업혁명시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굴뚝'을 모티브로 해 제작됐다. 공장 중앙 윗층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방이 있어 방문객은 공장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2002년 현대카드 출범 이후 최근까지 출시된 카드를 모두 볼 수 있다.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금융상품은 실체가 없이 숫자의 이동으로 표현된다. 신용카드 만큼은 플레이트라는 '아이콘'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핵심 정체성이다. 공장은 '19세기의 산업자본', 화폐는 '20세기의 금융자본'의 상징이다. 두개의 상징이 바로 만나는 곳이 '카드팩토리'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어두운 곳에 있던 공장에 의미를 부여하고 디자인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