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유 차관 "인터넷 환경 앞서는데... 이용 환경은 떨어져"국민 불편 해소 위한 투자 지속 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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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액티브X 문제 개선을 위해 잘 하는 곳과 못 하는 곳을 공개, 경쟁을 유도하겠다."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윈도우10 출시 관련 웹호환성 확보를 위한 관계기관 조찬모임'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는 인터넷 부문에서는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용 환경은 국제 표준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이날 협의회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2차관 주재로 행정자치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담당국장과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 포털사, 솔루션사, 은행, 카드사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최 차관은 "윈도우10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있어 발생되는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하며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 해소를 위해 비용이 아닌 투자 개념으로 생각하고 공공기관과 산업계가 신속하게 처리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처럼 액티브X 문제가 크게 불거진 데에는, 7월 29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우10에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엣지 브라우저가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정된 데에 따른 것이다. 액티브X를 지원하는 인터넷익스플로러11(IE11)이 함께 탑재돼 있지만 액티브X 이용을 줄여나가는 추세인 만큼 조속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이날 자리에 함께한 정윤기 전자정부국장은 공공 사이트의 액티브X 전환 문제에 대해 "윈도우10과 무방하게 웹호환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하고 있었는데, 윈도우10의 등장하면서 액티브X를 제거해야 할 시기가 당겨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이와 함께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은데다, 액티브X를 개선해야 하는 공공분야 중에서는 예산이 확보되지 못한 곳이 있어 기재부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조윤홍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산업진흥본부장은 "액티브X 문제는 사업자들이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만큼 주체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액티브X를 9배 이상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80%가 외국 솔루션사를 통해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주로 전자상거래 관련 보안·인증·결제 기능(전체의 66%)에서 이용하고 있다.더욱이 액티브X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랜 기간 액티브X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해왔다.이에 미래부는 올해 안에 인터넷 분야별 10개 중소중견기업 웹사이트를 선정, 액티브X 없는 사이트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2017년까지 포털·금융·미디어 등 국내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액티브X 없는 주요 사이트를 90개까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보안·결재·인증 및 PC제어 부분에 이용되는 액티브X를 개선할 웹표준 활용기술 48종 개발도 함께 지원한다.그러면서 미래부는 원도우10에는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와 IE11이 동시 탑재된 만큼 액티브X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IE11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현재 윈도우10에 탑재된 IE11의 호환성에 있어 국내 주요 100개 웹사이트 중 82개가 정상 작동하고 있고 일부에서 오류가 나고 있으나 개선 작업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모든 시중은행(17개)에서는 정상적인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송재성 인터넷제도혁신과장은 "액티브X 제거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며 "사업자들과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계획대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