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정신의 고향 영주서 첫발.. 포항 경주 순회공연 나선다
  • “한국 오페라의 황금시대를 여는 최우수 창작품”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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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 정신’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서울 국립극장 초연에서 호평을 받은 창작오페라 <선비>가 선비 정신의 고장인 영주를 비롯, 경주와 포항 등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페라 선비는 오는 17일과 18일 양일 간 선비 정신의 고향인 영주에서 전국 공연의 첫발을 내딛는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이어 11월 5~6일 포항학생문화예술회관에서 원무대 그대로 그랜드오페라로 공연된다.

     

    또 내달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특별 초청으로 엑스포 행사장 내 백결야외공연장에서 갈라콘서트 형태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어 선비 대중화를 위한 시험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서울 국립극장 공연 직후 열린 평가회의에서 우리나라 120개 민영오페라단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제1회 대한민국창작오페라페스티벌 참가 작품 중 최우수 작품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번 영주 공연은 연출과 지휘는 물론 무대와 조명, 의상 및 출연진까지 서울 초연 팀이 그대로 공연을 하면서 서울 국립극장에서 보여줬던 그 감동 그대로를 전달한다. 여성지휘자로서 국내 최초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지휘하는 등 최정상의 실력을 인정 받아온 지휘자 김봉미와 지난해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연출상의 영예를 차지하면서 연출계 최정상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연출가 이회수 등이 최정상의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춰 영주 시민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페라 선비는 선비의 고장인 경북 영주를 배경으로 선비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처음 도입한 안향선생과 나라 백성의 어지러워진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의로운 선비들의 노력, 반대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선비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영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오페라는 소수서원과 죽계천, 소백산 등 영주시민에게 잘 알려진 지역이 등장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 선비는 전통 오페라의 음악에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등 아름다운 우리 전통가락을 조화롭게 가미해 창작오페라의 새 역사를 여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막에서는 소백산의 높은 기상을 품은 선비들이 영주로 모이는 모습을 그린 ‘소백산 높은 산’과 풍기 군수의 부임을 축하하는 ‘태평가’등의 아름다운 음악과 풍기 군수 주세붕의 재판 장면, 2막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린 ‘달과 연인들’, 소수서원이 건립되고 편액이 들어오는 장면에서 ‘의로운 선비들 숲을 이루도록’과 같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원님과 양반 선비 기생 등의 복장을 통해 아름다운 한복의 미를 마음껏 드러내 의상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앞서 오페라 선비팀은 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정의화  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각국 대사 등 중요인사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광복절 중앙경축행사에 초청받아 ‘우리모두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3막짜리 융복합 오페라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오페라 선비팀은 또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정부 공식 초청으로 한-말레이시아 우정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출연 선비들의 사랑이야기 ‘달과 연인들’을 열창, 2,400석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사바 문화위원회 다투 로스말디위원장(차관급) 등 관계자 3명은 지난 2월초 우리나라를 방문해 선비 공연을 관람하고 우리나라의 높은 공연 수준과 특히 선비의 뛰어난 작품성에 감탄과 찬사를 연발하고 다음날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같은 공연을 다시 관람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여 한국 창작오페라 세계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 시켰다.
     
    대한민국창작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이긍희 위원장은 "오페라 선비가 세계오페라 중심국을 꿈꾸는 한국 오페라 70년 역사와 영주의 아름다운 역사에서 나온 선비정신이 융합하여 탄생한 걸작"이라고 평가하고  "제1회 창작오페라페스티벌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영주 공연에 대해 "창작오페라는 전통적으로 재공연을 거치면서 완성되는 것인데 선비의 본 고장에서 공연을 갖게 된 것은 선비가 훌륭한 오페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큰 첫 걸음"이라고 말하고 "국립극장에서 훌륭하게 초연을 마친 선비가 이제 선비의 고향인 영주 공연에 이어 전국의 무대를 거쳐 세계 유수의 무대에 오를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영주 공연에 이어 국내 3~4회 공연이 진행 중이며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도 공연을 요청 받아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영주 선비의 이야기를 오페라에 담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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