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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발표한 성명서도 '비둘기파'적 색채가 강했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금리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주식시장 및 경제에 대해 더 우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흥국들이 경제 및 물가전망을 하향조정할 경우 2016년 이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성명서 내용은 사실상의 제로금리정책 유지와 함께 성장률과 금리전망치 등에서 비둘기파적 색채가 명확하게 전달됐지만,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은 미흡하다"고 전했다.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은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는 12월에 통화정책 정상화가 개시된다는 신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3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시장에서는 첫 금리인상을 2016년 3월로 예상하며 금년중 인상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홍콩 HSBC는 "기존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이며 금년중 1회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은 미세한 수준이며,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치는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BC방송은 "사실상 금리인상에 대한 명확한 경로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마켓은 "향후 최대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며 금리인상시작 시점도 인플레이션 전망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국제무역규모 감소, 외화부채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신흥국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며 중국 등 여타 국가의 상황들을 감안할 때, 미국의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기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