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관심 높아진 것도 시장 '호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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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자재 업계가 노후 주택을 개보수 할때 필요한 '리모델링 자재'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인구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신규 건축시장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현재 살고 있는 주거 인테리어 환경을 바꾸고자 하는 이용객들의 니즈가 늘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건자재 시장 공략에 큰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지어진 건축물에 비해 벽 두께가 얇은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에 맞춘 개보수 창호 시장 전략 제품 '수퍼세이브3'를 출시했다.

    지난 4월 선보인 '수퍼세이브5'보다 창호 폭이 15㎜ 얇아 노후 주택에 적용 시 시공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 역시 20% 저렴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20년 이상 노후 주택 벽두께는 평균 100~120㎜다. 수퍼세이브3은 단창 기준 125㎜로 창틀이 내·외부로 돌출되는 문제를 최소화 했다. 이중창 기준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만족하는 고단열 성능도 갖췄다.

    LG하우시스는 고급형 창호 제품 수퍼세이브5, 보급형 수퍼세이브3에 이어 연내 최고급형인 7 시리즈를 출시랄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수퍼세이브'를 국내 대표 창호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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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KCC는 기존 창틀을 뜯어내지 않고 새 창틀을 덧대 시공할 수 있는 비(非)철거형 창호 '와이드빌 플러스'를 선보였다.

    '와이드빌 플러스' 창호는 기존에 사용하던 창틀을 철거하는 공정을 없애 시공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장점이다. 작업 공정을 단순화해 단시간 내에 설치 및 시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철거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도 적다. 또한 창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열성, 기밀성도 모두 뛰어나다고 KCC 측은 설명했다.

    실제 KCC 연구진이 자체 분석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기존에 설치된 창호에 '와이드빌 플러스'를 설치할 경우 냉·난방 에너지 약 60%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KCC 측은 설명했다.

    KCC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비철거형 창호는 철거가 어려운 저속득층이나 낙후지역 창호의 리모델링뿐 아니라 정부 주도의 에너지효율화 개선사업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L&C 역시 최근 시공편의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한 '에너지세이빙 전용 개보수창'을 선보였다. 기존 창호에 덧대 시공하는 개보수창은 노후주택 및 기존 상업시설의 리뉴얼 등에 사용된다. 한화L&C는 개보수 시장 창호 개발에 힘 쏟은 결과, 국내 에너지진단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진단협동조합의 창호 공급파트너에 단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주택의 절반 가량이 지은지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이라는 점을 착안해 시장 공략에 최근 본격 눈을 돌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각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큰 호재로 작용됐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 가운데 50%에 달하는 480만호가 지은지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으로 에너지 효율성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건자재 업계가 앞다퉈 캠페인과 신제품 출시로 노후 주택 고단열 건자재 보급률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냉난방 에너지 중 40%가량이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노후 아파트는 대부분 단열성이 좋지 않은 일반 유리 창호로 구성돼 있다"며 "최근 단열성이 뛰어난 로이유리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창호 교체 리모델링 수요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