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폼 알데하이드 없는 '그라스울 네이처', LG하우시스 'PF보드 슈퍼' 내놔"화재시 유해물질 방출 적은 고기능 단열재 시장 급성장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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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건물에 적용되는 불연자재 의무사용 규제에 발 맞춰 건자재 업계가 고기능 단열재를 잇따라 내놓는 등 '단열재 시장'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불이 잘 붙지 않는 불연 무기물 단열재 개발에 힘을 쏟는가 하면, 유기물 단열재와 무기믈 단열재 약점을 모두 보완한 준불연재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물에 적용되는 불연자재 의무사용을 규정한 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6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외벽엔 열에 강한 불연·준불연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 법안은 2014년 발생한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사고 이후 개정됐다. 불연자재를 사용해 화재 발생 범위를 축소시키고 피해를 최소화시키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이에따라 업계는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 발생이 적은 무기물 단열재의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기단열재는 스티로폼, 우레탄 등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스티로폼은 인화성이 높아 화재 발생 10분이 넘어가면 불길이 커져 조기 진화가 어렵다"며 "그동안 건설사들은 가격이 저렴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유기단열재를 선호해 왔지만, 앞으론 무기단열재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KCC는 상온에서 강한 휘발성을 띄는 기체인 폼 알데하이드가 방출되지 않는 무기보온단열재 'KCC 그라스울 네이처'를 최근 선보였다.
본래 그라스울은 석유화학에 기반한 원료를 사용하는 일반 유기단열재와는 달리, 규사 등의 유리원료를 주재료로 만든 무기섬유를 울과 유사한 형태로 얻어 만드는 무기보온단열재로, 주로 주택 등 건축용 건자재로 사용되며 단열성, 불연성, 흡음성이 뛰어나다.
그라스울 네이처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오가닉 바인더(Binder)를 사용해 폼 알데하이드 및 각종 유기화합물이 함유돼 있지 않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그라스울 네이처는 화재 시 유독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불연재 성능 시험인 KSF-1182, KSF-1171의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화재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마크인 HB마크 최우수등급인 클로버 5개 획득, GR마크 획득,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인증하는 안전인증마크 'S마크'도 보유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으로는 유일하게 무기보온단열재의 유해물질 방출을 제로화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현재 정부의 친환경 기준을 초월한 차세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유기물 단열재와 무기물 단열재 약점을 모두 보완하고 준불연 성능을 확보한 페놀폼(PF)으로 단열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PF는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이 적다. 아울러 겨울철 결로현상 등으로 습기와 접촉시 변형이 일어나는 무기질 단열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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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는 최근 준불연 단열재인 'PF보드(PF-Board) Super' 출시했다.
PF보드 슈퍼는 열전도율로 0.018W/mK로 국내 건축용 단열재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현재 국내건축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 대비 약 110% 단열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또한 두께는 얇아졌다. 벽체용 제품 기준 65㎜로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140㎜) 대비 53% 이상 얇아져, 이 제품으로 시공하면 전용 면적이 최대 2.4%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원, 한국생활건자재시험연구원, 한국방재시험연구원에서 준불연 성능 인증을 취득해 국내 최고 수준의 화재 안전성도 확보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페놀폼 단열재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본격 도입돼 아직 시장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고효율건자재로 각광받으며 오는 2016년까지 10% 수준으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페놀폼 단열재 제품 보급 확대에 주력해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